전기요금과 TV 수신료(월 2500원) 분리 징수가 한국방송공사(KBS)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징수 업무를 떠맡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더는 수신료를 대신 거둘 수 없다”며 KBS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7일 KBS에 ‘TV 수신료 징수업무 위ㆍ수탁 계약 종료’ 공문을 보냈다. 징수 위탁 계약 만료 기한이 올해 말까지인데 11월 말로 계약을 마친다는 내용이다. 3년 단위로 갱신한 계약을 한전이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관계자는 “KBS가 분리 징수를 미루며 협의에 소극적이다. 절차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